협동조합인 여러분,
저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을 대신하여 우리가 2021년 12월 1~3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를 개최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하고자 합니다. 현재 ICA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될 이번 대회를 위해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1년 전, 저는 ICA 직원 및 세계협동조합대회 태스크포스 위원들과 함께 서울을 방문해 대회 준비를 공식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당시 우리는 한국의 ICA 회원단체들과 서울시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논의는 생산적이었으며, 우리는 이번 대회를 역사적인 행사로 만들 수 있다는 영감과 에너지, 기대감을 가지고 서울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1년 전의 서울 방문은 코로나 사태로 세계 각국이 국경을 닫기 전, 저의 마지막 해외 출장이었습니다. 당시 서울에서 우리는 이번 대회의 주제인 ‘협동조합 정체성에 깊이를 더하다(Deepening our cooperative identity)’에 관해 오랫동안 토론했습니다.그 후 우리의 생활은 완전히 변했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협동조합들은 언제나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의 안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1년간 우리는 협동조합들이 이타적으로 타인을 돌보고, 나누고, 돕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저는 이를 통해 협동조합 정체성이 저에게 어떤 의미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우리가 서울에서 모이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전례 없는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으로부터 배우고, 정체성을 검토 및 강화하며, 협동조합인들이 더 좋은 경제, 튼튼한 경제, 사람을 중심에 두며 환경적으로 정의로운 경제를 가장 앞서서 만들어갈 수 있음을 전 세계에 보여줄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번 대회는 우리 시대 최대의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입니다.
올해 서울 대회에서 우리는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아이디어와 스토리를 공유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만남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저는 협동조합 정체성을 알리고 깊이를 더하겠다는 ICA와 저의 약속을 실천할 이번 행사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협동의 인사를 드리며,
ICA 사무총장 브루노 롤란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