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tin Lowery gives a speech at the WCC launch.

협동조합 정체성의 의미는 무엇이고, 오늘날에도 적절한 것일까요? 우리는 ICA 정체성 위원회 의장인 마틴 로워리와 함께 ‘협동조합 정체성과 가치가 오늘날의 중요한 문제들을 다루는데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로워리 박사는 지난 30 여년 동안 협동조합 운동에 참여해왔고 전국협동조합은행 (National Cooperative Bank, NCB) 이사장과 전국농촌전기협동조합협회 (National Rural Electric Cooperative Association, NRECA) 상임 부회장을 역임했습니다.

로워리 박사님은 오랫동안 협동조합 운동에 참여하셨습니다. 박사님에게 협동조합 정체성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모든 인간이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듯이 협동조합도 마찬가지입니다.  협동조합은 사람, 즉 조합원이 이끄는 조직입니다. 우리는 조합원으로서 협동조합을 소유하고, 사업과 서비스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바로 협동조합이 사람을 중심에 둔 소유권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박사님이 생각하시기에 협동조합 정체성이 2020년 팬더믹과 같은 글로벌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팬더믹의 몇 가지 측면들은 협동조합 모델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먼저 팬더믹 상황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들을 돌보는 것, 그리고 바이러스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법이 바로 자조와 자기책임에 관련된다는 점입니다. 자조와 자기책임은 협동조합 정체성 선언에 포함되어 있는 가치들입니다. 자조, 자기책임, 민주주의, 평등, 공정, 연대라는 협동조합 가치는 이러한 상황에서 매우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협동조합 가치를 팬더믹 이전과 이후의 세상과 관련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팬더믹 이후의 세상이 어떨지, 그 속에서 협동조합 가치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세요. 예를 들어… 디지털 플랫폼이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 되었잖아요?


협동조합 가치가 왜 중요한가요?

협동조합 가치는 협동조합들이 갖는 고유한 특징입니다. 정직, 개방성, 배려, 사회적 책임과 같은 윤리적 가치들은 전세계 누구나 공유할 수 있고 공유해야 하는 것이지만, 협동조합 가치는 협동조합들의 고유한 특징이자 협동조합 운영 시스템을 규정하는 것입니다. 협동조합 가치는 협동조합의 거버넌스, 경영, 조합원 참여를 이끌어주는 협동조합 원칙의 방향을 설정해 줍니다.


왜 협동조합이 미래를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세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글로벌 이슈들을 해결하는데 왜 협동조합이 중요한가요?

저는 협동조합들이 지역에서의 행동을 만들어내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의 행동은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속가능한 방법입니다. “글로벌하게 생각하고, 지역에서 행동하라”라는 말을 이해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지역에서의 행동이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국가 또는 국제적으로 정책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더 나은 것으로 바꾸려는 인간의 행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세계 협동조합인들의 만남을 통해서 박사님은 무엇을 경험하셨나요?

협동조합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무엇이 있습니다. 분명하게 보이지 않지만, 관계적인 측면에서 아주 미묘하게 나타납니다. 협력하고 싶어하고, 친절하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입니다. 윤리적 가치들이 보여주는 것처럼요. 이건 전세계적으로 확인됩니다. 협동조합인들과 함께 일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인류애, 소속감,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같은 공통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은 우리 사회에서 언제나 찾아지는 것은 아니지요. 


2021년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에서 어떤 것을 기대하시나요?

대회에서 보고 싶은 것은 협동조합 정체성 선언을 단순히 철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실천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협동조합인으로서 내게 협동조합 정체성 선언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내 조직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우리나라의 협동조합에는 어떤 의미가 있고, 우리가 협동조합의 정의, 원칙, 가치를 정말로 받아들이고 추구하고 있는지에 대해 토론하고 싶습니다. 매우 인상적인 기조연설과 흥미로운 패널 토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회의 참석자들이 자기 나라로 돌아갈 때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계획들을 가지고 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행사를 준비하는 방식부터 참석자들의 참여를 더욱 높일 것이고, 이를 통해 참석자들이 대회 과정, 토론 그리고 대회로 부터 나온 아이디어에 주체적으로 참여했다고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Ana and Sebastien give a talk at GY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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